"난 오늘 향수를 버렸다" 소망화장품의 남성 기초화장품 "에소르"의 다소 도발적인 광고문구는 제품의 주컨셉을 간명하게 알려준다. 향수를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매력적인 향이다. "꽃을 든 남자"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소망화장품이 지난해 내놓은 에소르는 "향기로운 남자"를 내건 남성 스킨케어 화장품이다. 피부를 가꿔주는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점과 월드컵 스타중의 스타인 안정환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소비자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업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화장품의 구매결정요인으로는 향이 71%로 가장 높다. 다음이 피부자극과 디자인,가격 순.구매결정자는 남성 본인이 직접 구입하기 보다 가까운 이성친구나 가족이 70%로 나타났다. 즉 여성이 남성화장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소망화장품의 에소르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무엇보다 향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개발팀은 기존 남성화장품에 많이 쓰였던 톡 쏘는 강렬한 향취대신 사회적으로 새로운 트렌드인 상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찾았다. 이렇게 찾아진 향이 아로마틱 워터리 우디향이다. 첫향은 유자 라임 자몽에서 얻은 후레시한 느낌에서 꽃향,바다향,민트향이 가미된 향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지막으로는 우디 무스크 그린 페퍼의 온화하면서도 신선한 향이 끝향으로 남아 부드러운 남성이미지를 표현한다. 꽃미남으로 가꾸는 기본은 피부.모공관리와 피부탄력 증대에 효과적인 성분을 주원료로 만들어 남성의 피부고민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버섯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 등이 항염작용을 하는 동시에 피지분비를 조절해 넓어진 모공을 바짝 죄어준다. 또 상어연골 추출물이 들어있어 피부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해준다. 제품컨셉과 딱 어울리는 모델도 브랜드 인지도를 빠른 시간안에 높이는데 기여했다. 에소르 모델로 기용된 축구선수 안정환은 "운동선수=터프하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외모로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엔 월드컵 특수와 맞물려 그 모델가치가 수직상승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