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760선 지지력 시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종합지수가 760선을 시험받고 있다.
상승폭의 1/3 조정지수대인 760선을 둘러싸고 팽팽한 공방이 펼쳐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760선의 기술적 의미를 고려할 때 붕괴시 50% 조정대인 690~700선 부근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매수세가 실종돼 수급구조가 깨진 상황이며 현 지수대에서 매도는 실익이 적지만 지지선이 확인되기 까지는 저가매수를 늦출 것을 권하고 있다.
21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6분 현재 766.12로 전날보다 10.69포인트, 1.38% 내렸다. 장중 758선까지 내린 뒤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64.94로 0.83포인트, 1.26%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사흘째 경신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휴맥스, 엔씨소프트, 담배인삼공사, 신세계, LG화학 등이 반등시도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시기가 늦춰지고 강도가 크게 약화될 조짐이 현실화된 국면"이라며 "이에따라 국내 기업도 2분기까지 실적은 그럭저럭 나오겠지만 하반기 수출에 기댄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현재의 불안한 상황은 기관의 매수 목표지수대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약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추가적은 급락보다는 회복 지연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시장심리가 위축돼 조그마한 충격에도 힘없이 밀릴 가능성이 높아 현 가격권에서의 하방경직은 자신할 수 없다"며 "지수가 760선 아래로 내릴 경우 하락폭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760선 아래에서 하루이틀 정도는 괜찮지만 760선 저항을 계속 받을 경우 690~700 언저리까지 하락을 예상하고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수급 여건과 심리추스리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