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새 경영진이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오는 7월2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이사 선임을 포함한 이사회 구성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7월2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공식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전환사채 출자전환을 통해 80%가량의 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채권단은 이사 수를 기존 10명에서 7명(사내 3명,사외 4명)으로 축소하고 상당수의 이사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채권단은 현 대표이사인 박상호 사장에 대해선 CEO유임 여부와 상관없이 이사직을 유지해 반도체 운영과 영업을 책임지도록 하고 외환은행 출신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할 계획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CEO는 가급적 외부에서 찾으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의 CEO는 반도체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노조 이사회 등 회사 내부를 설득하는 리더십과 신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정부와 채권단의 뜻대로 움직여야 해 적임자를 고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 외환은행 부행장 등도 거론됐으나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영입이 여의치 않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현 CEO로 반도체 운영과 영업능력을 갖춘 박상호 사장을 유임시키거나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 박상호 사장체제로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