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해 도입된 개인워크아웃제도가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실시한 LG카드는 지난 11일까지 총 8억5천2백만원(4천1백77건)의 연체이자를 탕감해줬다. 이는 워크아웃 실시 발표 이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6% 늘어난 금액이다. 연체금을 신규대출로 전환해 갚아주는 대환대출실적도 21억1천2백만원(7백5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22% 증가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워크아웃제도 실시 이전에도 카드사들은 자체 기준을 마련, 대환대출이나 연체이자 감면을 해줬다"며 "워크아웃제도를 도입,기존 대환대출과 연체이자 감면을 확대하자 신청자가 이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6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워크아웃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외환카드의 대환대출실적도 지난 15일까지 1백93억7천만원(5천5백건)을 기록,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50%정도 늘어났다. 이달 한달간 워크아웃 제도를 실시중인 조흥은행의 관계자는 "전체 고객중 약 7만명이 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1차 대상자로 파악됐다"며 "제도 이용에 관한 문의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 금융사별로 시행되고 있는 현재의 워크아웃제도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비자코리아의 장성빈 부장은 "워크아웃제도의 정착을 위해선 정부, 금융사, 시민단체가 의견을 모아 제도화된 워크아웃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개인 워크아웃제도 시행 내용 ] 삼성카드 : 연체자중 매달 2000명을 선정해 연체이자 감면, 원금은 최장 60개월동안 분할 상환 LG카드 : 연체자가 빚을 갚으면 연체이자 60% 감면, 카드 빚 상환자금을 600만원 한도내에서 신용대출 외환카드 : 연체이자 50% 감면, 카드빚 상환자금을 연 18.5~19.5%의 금리로 대출해 줌 국민카드 국민은행 : 연체금 상환계획서를 내면 연 9.5~18.5%의 금리로 카드 빚 상환자금을 빌려줌(7월부터 실시) 현대카드 : 연체금 상환계획서를 내면 최장 48개월짜리 카드론 대출 조흥은행 : 카드 빚 상환자금 대출, 실직.부도 등 불가피한 연체 사유 있으면 연체이자 일부 또는 전액 감면 서울은행 : 2개월이상 연체금액이 300만원 미만이거나 300만원 이상이더라도 원금의 30% 상환시 무보증 대출 대구은행 : 연체금 500만원 이하이면 카드빚 상환자금 대출 한미은행 : 카드 빚 상환자금 대출, 수술비 등으로 쓴 경우 연체이자 감면(7월부터 실시) < 자료=각 금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