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6·13지방선거' 이후 첫 지방 방문지역으로 대전과 충남 예산을 택하는 등 '충청권 다지기'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19일 충남 예산을 방문,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충남지역 기초단체장 당선자들과 김무성 비서실장 등과 함께 예산 상설시장을 둘러봤다. 이 후보는 특히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마치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환대를 받았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18일 서대전 시민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목이 쉬어가며 한·이탈리아전을 응원했다. 이 후보는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자축하기 위해 호프집을 찾은 대전 시민들과 '대한민국' 구호를 열창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이 후보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