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각 계파는 18일 노무현 후보의 재신임 여부를 확정짓는 당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쇄신파 의원들은 노 후보를 재신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친이인제계 의원들은 재신임 의결에 강력 반발하며 후보사퇴 입장을 고수했다. 장영달 이호웅 의원 등 쇄신연대 소속 의원 17명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19일 노 후보 중심으로 당을 재편해 8·8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모임에서 "노 후보가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당무회의에서 노 후보를 재신임해 후보가 재보선에 전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장,이 의원이 전했다. 이에 맞서 친이인제계 의원들은 이날 비공식 접촉을 갖고 최고위원회의의 재신임 결정 번복을 요구했다. 송석찬 의원은 "재신임으로 계속 가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더 모아 재신임이 번복되도록 압력을 행사하겠다"며 반발했고,이희규 의원은 "지도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시간만 벌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도개혁포럼은 지난 17일 밤 운영위원 긴급모임을 갖고 "어떤 경우에도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고 합의한 데 이어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