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노사분규가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약화돼 주식을 매수할 만한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교보증권 임채구 팀장은 18일 "현대차의 과거 주가흐름을 볼 때 파업 종료후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 내수 판매경쟁과 원화절상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에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따라서 "파업종료후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일 때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의 파업을 거치는 동안 파업전에는 평균 21.7% 하락했다가 파업종료후 27% 상승,파업전 주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 상승기에는 상승율이 33.5%에 달했으나 주가하락기에는 평균 17.2% 올랐으며 일시반등후 재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 팀장은 "현재 증시가 약세장인데다 하반기 대우차와 르노삼성의 신차출시에 따른 내수 경쟁 심화,자동차 특소세 9월 환원,원화절상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등으로 실적모멘텀이 약화돼 파업후 반등 강도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임단협 타결에 따라 전날보다 1.01% 오른 4만2백원에 마감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