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6·13지방선거'에 승리한 11명의 광역단체장들과 1백40명의 기초단체장들을 중앙 당사로 불러 당선자 축하대회를 열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서청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연설을 통해 당선자들에게 축하 인사보다는 겸허한 자세로 안정적인 개혁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회창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대전의 경우 일종의 정권교체가 이뤄진 지역"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기대를 받는 정당과 그 정당의 당선자로 올바른 방향과 책임있는 정책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정과 도정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높은데 있을 때는 떨어질 것을 조심하고,가득찼을 때는 넘치는 것을 조심하라는 의미의 '거고사추 지만계일(居高思墜 持滿戒溢)'이란 경구가 생각난다"면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개혁을 할 것을 부탁했다. 서청원 대표도 "정의로운 정치를 하지 않으면 국민이 정치권을 심판한다는 무서운 경고를 이번 선거를 통해 깨달았다"며 "더욱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상대로,지역주민을 상대로 정성껏 일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26일 행정자치부 공무원들과 관련 교수들을 초빙,광역·기초 단체장들에게 지방행정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