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경기선'으로 불리는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거래는 말라가는 데도 경기선에서 크게 탈선하지 않는 게 다행스러울 따름이다. 한쪽에선 이를 한국시장이 미국과 차별화(디커플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반면 다른 쪽에선 자체 에너지가 약한 상황에선 미국과의 동조화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지금 한국 증시가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것도 '안살림'보다는 '외풍'탓이 크다는 얘기. 어쨌든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땐 악재가 없는 게 호재일 수 있다. 전날밤 미국 증시가 급반등한 것을 두고 '우즈 효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타이거 우즈가 US오픈에서 우승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주장.한국 증시가 우즈 효과를 즐기질 못한 걸 보면 약세장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