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가 오후 들어 소강 상태로 들어섰다. 한국과 이태리간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이동중이다. 환율은 오후장 개장이후 1,232원선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50엔대로 상향했으나 그다지 반영하지 않은 채 수급공방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 축구 경기가 있었던 지난 10일과 14일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음을 감안한다면 이날 오후에도 활발한 거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2.40원 오른 1,232.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32.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33.00원까지 올라선 뒤 1,232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오전중 굿모닝 증권매각관련 역송금수요가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돼 수요요인도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포지션은 약간 달러매도초과(숏)상태로 보이나 움직일만한 모멘텀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증권사 매각관련 수요도 2/3 정도는 처리된 것 같고 저가매수는 레벨이 더 낮아져야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이미 포지션 정리를 한 곳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가 한산해질 것"이라며 "오후에는 1,231∼1,234원의 좁은 범위가 예상되나 어제처럼 장 막판 물량이 실리면서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4.48엔으로 오전장 후반에 비해 반등폭을 확대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74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65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