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벌인데 힘입어 휴대폰 가입자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15만6천명이 새로 011, 017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하고 6만명이 해지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이달들어 9만6천명이 증가한 1천639만3천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했다. KTF도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신규 가입자와 해지자수를 포함해 3만8천명이 늘어 1천5만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했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 지난달에도 각각24만5천명과 8만6천명의 가입자가 증가했었다. LG텔레콤도 이달들어 16일까지 3만7천명이 새로 가입하고 3만6천명이 해지함으로써 전체 가입자수가 1천명이 늘어난 425만6천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6만2천명과 3만5천명의 가입자가 연이어 감소해 비상이 걸렸었다. SK텔레콤과 KTF는 지난달부터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팀이 골을 넣을 경우 수십억원의 상금을 내걸었고 붉은악마와 함께 거리응원전을 마련하는 한편월드컵 광고에도 주력했다. LG텔레콤의 경우 경품을 내거는 월드컵 이벤트와 함께 기지국을 새로 치하고 48시간안에 전국 어디든지 달려가 민원을 해결하는 등 통화품질 개선노력을 벌인결과 가입자수가 다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단말기 보조금 중단으로 가입자가 줄어드는 등 업계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으나 이동통신 업체들이 5월부터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으로 침체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들은 이번 월드컵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앞으로도 꾸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