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다음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나선다. 남경필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다음주부터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 이슈들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주민입장을 수용하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이어 "투어일정과 형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미나 형식을 포함해 지역민들과 직접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측근인 정병국 의원은 "예를 들어 노인정책의 경우 지역 노인들과 만나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당의 노인복지 정책과 비전 등을 설명한 후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나라당은 또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정부와 의회를 사실상 장악함에 따라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조만간 실시해 지방정부 및 의회운영에 필요한 행정과 예산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같은 이 후보의 행보를 두고 지방선거 압승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변화욕구에 부응,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