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기업인 메디슨의 제3자 매각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메디슨 인수에는 GE 필립스 지멘스 등 세계적인 의료장비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메디슨 채권단에 따르면 메디슨은 지난달 말 한누리투자증권과 영화회계법인을 매각 주선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누리와 영화는 이달 초 메디슨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안내서를 보냈으며 최근 예비 인수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인수 희망업체에는 GE 필립스 지멘스 등 세계적인 의료장비 업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선사는 인수 희망업체에 메디슨의 재무자료 등을 보내준 뒤 실사작업 등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메디슨의 법정관리인 최균재 사장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시점은 다음달 말께로 예정하고 있지만 진행속도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매각 주선사는 우선협상 대상자와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예비협상 대상자도 2개 업체 정도 뽑아 놓을 계획이다. 메디슨은 2000년 하반기부터 자금사정이 악화돼 지난 1월29일 부도를 냈으며 3월8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메디슨은 지난해 2천71억원의 매출액에 1천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부채는 2천5백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법정관리 이후 초음파진단기 전문 제조업체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메디슨은 올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1천2백억∼1천3백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통해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성태·박준동 기자 steel@hankyung.com < 메디슨 개요 > 설립;1985년 7월 주력사업;초음파진단기 매출;2천71억원(2001년) 당기순손실;1천14억원(2001년) 부도발생;2002년 1월29일 법정관리개시;2002년 3월8일 종업원;2백30명(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