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가 내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들어간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내주부터 16개 시도를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의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이슈들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주민입장을 수용하는 `국민속으로의정치'를 통해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생투어를 통해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하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당의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압승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기대와 변화욕구에 부응하며, 특히 현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사무처를 순방하며 사무처 요원들을 격려했고 18일에는 선대위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한뒤 오후에는 당사에서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당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열어 격려한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당선자들에 대한 축하연은 국민에게 오만하게 비쳐질 소지가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취소했고 다만 야당으로 전환된후 보너스도 받지못해온 사무처 요원들에게 약간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정부와 의회를 사실상 장악함에 따라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실시, 지방정부 및의회운영에 필요한 행정과 예산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 대변인은 "지방선거 대승을 기점으로 계속 얘기하는 것은 겸허한 자세와 끊임없는 자기쇄신이며, 이번 워크숍도 끊임없는 자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