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냉각수 점검 필수 .. '여름 행락철 운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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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운전은 동절기 운전만큼 각종 주의가 요망된다.
행락철인 만큼 특히 그렇다.
여름 운전은 우선 높은 기온 때문에 엔진에 무리가 쉽게 올 수 있으므로 미리 엔진룸을 철저하게 정비해야 한다.
보통 시내에서 출퇴근이나 업무용으로 차를 쓰는 경우 교통체증 때문에 공회전 시간이 늘어나 엔진에 큰 부담을 준다.
게다가 가족단위로 드라이브를 떠날 경우 승차인원도 차에는 부담스러운 편이고 에어컨까지 켜고 달리다 보면 엔진은 혹사를 당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냉각수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
냉각수를 점검할 때는 먼저 그 양을 점검하여 적당한지를 살펴본다.
시동을 걸어 엔진이 온도가 정상온도에 이를 때까지 공회전을 시킨 후 보조탱크에 있는 냉각수의 양이 최대선(MAX)과 최소선(MIN)의 중간 정도에 있으면 정상이다.
팬벨트가 느슨한지도 살펴둬야 한다.
팬벨트는 엔진의 워터펌프를 돌리는 역할과 발전기의 회전자를 돌려 전기를 얻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팬벨트의 장력이 떨어져 워터펌프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 냉각수의 순환이 좋지 않으므로 냉각수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벨트는 평면을 이루고 있는 부분의 중간을 눌렀을 때 깊이 눌러지면 위험하다.
수평면에서 1cm 이상 눌러진다면 다시 조이거나 자신이 없으면 정비공에게 부탁해야 한다.
또 벨트가 너무 낡았거나 외관에 손상된 부분이 눈에 띄면 즉시 바꿔야 한다.
그러나 새 벨트로 바꿔 끼웠을 경우 5백km에서 1천5백km 정도의 거리를 달릴 때까지는 늘어나므로 중간에 한번쯤 장력을 조절해 주어야 미끄러짐 현상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엔진오일 점검도 필수다.
엔진오일은 엔진의 성능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오일을 교환한지 오래된 차들은 미련없이 바꿔 주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바꾼지 얼마 안되는 차들도 그 양을 한번쯤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차를 평탄한 곳에 주차시킨 뒤 엔진 시동을 끈지 최소한 5분이 지나도록 둔다.
이어 오일 레벨 게이지를 뽑아 깨끗이 닦은 다음 끝까지 게이지를 꽂았다가 다시 뽑아 오일 양을 점검하면 된다.
배터리 체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엔진의 시동과 각종 전기장치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배터리는 전자식 부품을 많이 쓰고 있는 요즘 차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정비 포인트다.
배터리의 정비 포인트는 배터리액과 터미널로, 터미널은 케이블과 배터리를 연결하는 부분이다.
배터리액은 수준점을 점검하고 모자라는 경우에는 증류수로 보충해 준다.
이 때 증류수를 많이 넣어 배터리액이 넘치면 엔진룸의 바닥이 부식되므로 적당히 넣어야 한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브레이크 액도 살펴본다.
브레이크 라이닝의 패드가 닳을 경우 브레이크 액의 수준은 내려간다.
만약 수준이 내려가 있으며 라이닝을 점검해 보고 이상이 없으면 브레이크 액을 보충해 준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