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대금업체의 협공을 받고 있는 상호저축은행업계가 공동상품 개발로 수익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부터 저축은행간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게 되는 등 창구 개방을 계기로갖추게 된 `전국망'을 적극 활용하는 영업전략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부터 예금자가 일정액의 목돈을 정기예금으로 예금하면 예치기간 예금자가 원하는 일정액을 세금제외 이자와 원금 일부를 합해 매월 지급하는 `정액지급식 정기예금'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고객은 정기예금의 원금 일부를 지급받으면서도 중도해지로 인한 이자소득 감소없이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고 저축은행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신기반을확보할 수 있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이 상품은 고령화에 따른 비경제인구인 노인계층과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자등 이자소득 생활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이 중앙회측 설명이다. 이에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예금자 요청이 있는 경우 약정기간 내에도 경과하지 않은 기간에 대한 이자를 미리 지급하는 `선이자지급식 정기예금'을 개발,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54개 저축은행에서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앙회는 아울러 주식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 담보대출 등 공동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창구개방으로 갖춰진 은행 수준의 점포망을 바탕으로 활발한자금운용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 서민금융기관에 맞는 다양한 공동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