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남북 정상회담은 나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하고 싶다고 해서 이뤄 지는 것은 아니고 국민의 성원이 없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각계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햇볕정책에 대해 (국민의)70∼80%가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통일방안은 중요한 주제였다"면서 "내가 '국방과 외교를 한꺼번에 합치자는 고려연방제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과 우리의 (연합제)안인 '1민족 2독립정부 2체제'를 바탕으로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다 10∼20년 뒤 통일하면 된다는 것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고려연방제가 당장 어렵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고 그래서 우리도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며 "남북이 기본에 있어 접점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