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올 연말 원화 환율을 달러당 1천2백30원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5일 '아시아·태평양 경제연구' 보고서에서 앞으로 3개월 뒤 원화 환율이 1천2백40원,6개월 뒤 1천2백30원,1년 뒤 1천1백원 등으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환율 하락(원화 강세) 전망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 원화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또 환율하락이 한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환율하락에도 불구, 지난 5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7.8% 늘어나는 등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원·엔 환율이 3개월 뒤 1백엔당 9백40원,6개월 뒤 9백30원,1년 뒤 9백2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엔 환율을 1백엔당 1천원선에서 묶어두려고 시장개입에 나설 수도 있으나 외환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는 개입해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