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는 지하철 운행 종료시간을 자정무렵에서 새벽 1시로 늦추며 빠르면 내년 말께 청계천 복원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비 등의 문제로 지하철 24시간 운행은 어렵겠지만 심야에 1시간 더 연장 운행하는 것은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요금을 좀더 받는 한이 있더라도 현행 30분 정도인 심야버스 배차 간격을 더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지하철과 버스간 대중교통환승 할인율을 현재 8%(50원)에서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임기내 실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 승용차를 갖고 도심에 들어오는 것을 어렵게 하겠다"며 "도심내 부설 주차장에 대해 강력한 억제책을 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청계천 복원 문제와 관련, "취임 뒤 각계 전문가들로 청계천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곧바로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종합적 검토를 거쳐 1년반이나 2년 뒤쯤 복원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 공사로 야기될 도심교통난과 관련, 그는 "주요 간선도로인 종로 을지로 청계천로 퇴계로 율곡로 등 5곳을 일방통행으로 하고 신호등 체계를 교통량 흐름에 따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이 공사로 인해 도심내 상권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 양쪽 길가에 버스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버스전용 1차로를 만들고 중앙차로는 일방통행로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관 이용도 비용이 많이 든다면 자택에서 시청으로 출근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