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당선자는 2.28 대구민주학생운동 정신을 소프트웨어로, 낙동강 연안 발전계획인 `낙동강 프로젝트'를 하드웨어로 각각 삼아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조 당선자는 4.19 민주의거의 불을 당긴 2.28 학생운동 정신을 `대구 정신'으로계승, 발전시켜 세계로 도약하는 열린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해 앞으로 대구정신이시정 운영의 기본 철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낙동강 연안에 첨단산업 벨트와 종합 레저타운을 조성하는 낙동강 프로젝트는 조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점으로 미뤄 모든 시정 사업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사업의 성공 여부에 시정의 성패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조 당선자는 특히 남한강 물을 낙동강으로 끌어들이는 도수로를 만들어 낙동강수질을 보존하고 유지수를 확보하는 한편 운하 건설을 통해 낙동강을 끼고 있는 영남권 지역의 종합적인 장기발전 전략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위천국가단지 조성 등 영남권 내부의 갈등을 치유하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현 문희갑(文熹甲)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대구 섬유산업 발전책인 `밀라노 프로젝트'를 계승한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를 마련, 계속적인 섬유산업 발전정책도 펼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역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과 기계산업을 포함해 전자, 정보, 통신 등 미래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관광, 게임, 스포츠, 쇼핑등 서비스 산업도 발전시킬 방침이다. 지하철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빚어진 시 재정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과 긴밀한 협력에 나서는 한편 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화합에도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같은 당 소속인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대구지하철경산 연장안을 공동 추진하는 등 대구.경북 공동 발전에도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보인다. 조 당선자는 "지역의 경제적 위기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또한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어 시정 제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라고각오를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