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유통주식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상승 모멘텀(계기)이 주어질 경우 향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은 12일 '가벼운 증시,모멘텀을 기다린다'는 보고서를 통해 2001년말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의 82%를 장기성 투자자들이 보유,실제 유통주식 비율은 18%(50조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정부,외국인,기관투자가,개인 대주주 등 장기투자자가 보유한 시가총액 비중이 거래소 코스닥을 합쳐 99년말 전체의 73%에서 작년말 82%선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5월말 현재 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의 장기투자자(외국인+최대주주+5%이상 주주)의 비중은 삼성전자 60.2%,SK텔레콤 86.7%,국민은행 81.7%,한국전력 83.6%,현대차 73.02% 등 평균 70.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장기 투자자 보유물량을 뺀 유통주식 비중이 20∼30%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의 모멘텀 변화가 주가변동을 부추길 수 있는 수급구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금리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기관과 개인이 점차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위원은 유상증자 감소 등 주식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기관과 개인의 주식비중 확대추세 등을 고려하면 2002년을 고비로 주식시장이 수요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