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31
수정2006.04.02 15:34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담은 '더러운 폭탄'을 만들어 워싱턴DC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한 미국인이 체포됐다고 CNN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또 미국인과 한 패로 보이는 용의자도 파키스탄에서 붙잡혔다고 방송은 밝혔다.
방송은 미 법무부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으로 보이는 미국인 압둘라 알 무자히리(31)를 지난 5월초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체포해 테러기도를 분쇄했다고 전했다.
무자히리의 테러기도는 '논의 중인 단계'였으며,미 당국이 올 봄 체포한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 아부 주바이다로부터 그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또 '더러운 폭탄'은 실제 살상효과보다는 그로부터 발생할 공포와 혼란이 더욱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 길거리 총격사건으로 구속됐던 뉴욕태생의 무자히리는 석방된 이후 이슬람으로 개종,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으로 건너가 알카에다 고위 관계자들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