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오사카 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F조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하면 무조건 결선 토너먼트 티켓을 차지한다. 현재 1승1무로 승점 4인 잉글랜드가 나이지리아에 이기면 승점 7이 돼 스웨덴-아르헨티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가 확정된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면 잉글랜드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 이미 2패로 탈락한 나이지리아에 비해 잉글랜드의 전력이 한 수 위라지만 나이지리아가 쉽사리 물러날 리 없어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등 시간이 갈수록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패를 안고 올림픽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채 고향으로 갈 수 없다는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를 상대로 싸우는 게 아니다. 우리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4-4-2' 진용을 짠 나이지리아는 줄리어스 아가호와와 바르톨로뮤 오그베체를 투톱에 세우고 노련한 게임메이커 오거스틴 오코차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