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70·이탈리아 볼로냐대 기호학 교수)가 한국인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에 대해 '파시스트'라고 비판했다. 에코는 계간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실린 김성동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와의 대담에서 "한국인들 역시 자기네 프랑스 사람들처럼 개고기를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그녀는 파시스트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에코는 "어떤 동물을 잡아먹느냐의 문제는 인류학적인 문제"라며 "바르도의 일화는 한마디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우둔함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