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차이가 운명을 가른다.' 11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북구의 강호' 덴마크와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의 경기는 이번 월드컵 최고 빅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덴마크는 현재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와 비겨도 16강에 진출하고 1골차로 진다 해도 진출이 유력하다. 이에 비해 프랑스는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1로 일격을 당했는가 하면 우루과이와는 0-0으로 비겨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상황이다.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외줄을 타고 있는 셈이다. 1골차로 이길 경우에는 우루과이가 세네갈을 이겨줘야 하고 같은 조 다른 팀과 골득실을 비교해야 하는 '경우의 수'에 매달려야 한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도 프랑스가 가장 불리하고 가능성도 희박하다. 따라서 프랑스는 무조건 공격위주의 총력전을 펴야 하며 이에 맞서는 덴마크는 특유의 두터운 수비벽을 칠 것으로 보인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