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기훈씨(23)는 얼마전 날아온 휴대폰 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한달 사용요금이 무려 23만원에 달한 것이다. 5만원정도였던게 20만원을 넘어서다니. 무선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본게 화근이었다. 요금이 비싸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렇게 많이 나올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처럼 비싼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료가 오는 7월 1일부터는 현재보다 40%이상 싸진다. 이동통신업체들은 비싼 이용요금이 3세대 영상이동통신 서비스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요금을 내리고 정액제를 도입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의 요금변경 인가를 받아 7월부터 바뀐 요금제를 적용할 예정이며 KTF와 LG텔레콤도 요금 인하를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의 3세대(cdma2000 1x와 cdma2000 1x EV-DO)무선데이터 요금제는 크게 기본형과 정액형으로 나뉜다. 소량 이용자에게 적합한 기본형의 경우 정보량이 큰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는 현행 패킷(5백12바이트)당 2.5원에서 1.3원으로 48%,인터넷접속은 2.5원에서 1.5원으로 40% 인하된다. 조만간 서비스가 시작될 영상전화는 1.5원이 적용된다. 건당 정보량이 적은 텍스트와 게임 등은 현행 요금(패킷당 각각 6.5원과 2.5원)이 유지된다. 이에따라 기본형 패킷요금제로 1백20KB짜리 게임 3편,1.2MB짜리 영화예고편 3편,2백KB짜리 방송콘텐츠 10건을 이용한다면 요금이 현재 3만4백2원에서 1만7천2백77원으로 내려간다. 무선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겐 정액제가 경제적이다. 슬림 라이트 레귤러 프리미엄 VIP등 7가지 종류가 있다. 2천원부터 5만원까지 기본료만 내면 주문형비디오 기준 2천5백~50만패킷을 사용할수 있다. 기본형 요금대비 38~92% 싸다. 예를들어 50만패킷이 제공되는 VIP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64Kbps로 인코딩된 90분짜리 축구경기나 영화등을 6편정도 볼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와함께 2세대 IS95A.B망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가입자에겐 6월초부터 요금을 10초당 17.12.8원(평상.할인.심야 사용시)에서 15.11.7원으로 평균 11% 인하했다. KTF와 LGT도 무선데이터 요금을 인하한다는 방침아래 요금제를 바꾸는 작업중이어서 7월부터는 무선인터넷 이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