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알뜰쇼핑을 하려면 아무래도 바겐세일을 이용하는게 좋다. 대부분의 백화점은 1월 4월 7월 10월 등 1년에 4회 정기바겐세일을 실시한다. 또 정기바겐세일을 1주일이나 1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항상 브랜드 세일을 시작한다. 정기세일때는 백화점에서 사은품이나 경품 등을 주지만 브랜드세일은 입점업체(브랜드)가 독자적으로 여는 행사이기 때문에 별도의 사은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세일기간중에도 "단독기획상품행사"를 노리는 것이 알뜰 쇼핑의 요령이다. 이때는 백화점이 특정업체와의 계약을 맺고 다른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품질과 가격의 제품을 선보일 경우가 많다. 백화점은 정기세일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연다. 소비자들은 이들 행사의 타이틀을 유심히 살펴보는 게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다. 백화점 행사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전부 차별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특선,균일가 등의 제목이 달린 행사는 대부분 재고상품이나 이월상품전이다. 따라서 정상제품에 비해 가격이 30~50%,경우에 따라서는 70%까지 저렴하다. 하지만 시즌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색상 등이 최신 유행과 맞지 않을때도 있다. 정말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는 "기획행사"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다. 기획행사는 시즌 상품과 거의 같은 디자인과 소재의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식품류를 살 때는 백화점 전단 맨 뒷면에 소개돼 있는 일별 봉사상품코너를 참고하면 된다. 배추 무 호박 생선 과일 정육 등 생식품이나 건어물 중 매일 4~5가지 품목을 정해 시중보다 30~50% 싸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알뜰주부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기회다. 또 조금만 발품을 팔면서 서두른다면 각 유통업체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미끼상품을 원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의 기획상품을 선보이기도 하고 상품구입시 덤으로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하기도 한다. 세일기간이 아니더라도 백화점 전단과 신문광고 등은 유심히 봐야 한다. 백화점 전단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과 주말쇼핑객을 겨냥해 금요일에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 전단을 꼼꼼히 살피면 유익한 쇼핑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특히 전단지 1면은 그 주에 가장 주력하는 행사가 실리는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신문도 자세히 봐야 한다. 대부분의 일간지에는 유통.쇼핑면이 있어서 그주 또는 다음주의 백화점쇼핑 행사가 잘 소개되고 있다. 또 신문에는 행사광고도 수시로 게재된다. 광고와 관련기사에 소개되는 것은 대부분 가장 가격 메리트가 있는 상품들로 보면 된다. 백화점 카드의 활용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백화점카드를 이용하면 5% 할인혜택이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포인트가 쌓이기 때문에 나중에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정기세일에는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자사카드 우대행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 각종 이벤트와 경품 응모행사 참여하는 것도 쇼핑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