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배우기에 본격 나섰다.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 7일 사내방송을 통해 '히딩크에게 배우는 리더십'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영,히딩크의 리더십을 임직원들이 기업경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삼성은 사내방송에서 히딩크 리더십의 첫번째는 16강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기업에 있어서도 확실한 비전과 이에 대한 모든 조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조건이라고 분석했다. 또 히딩크가 선수들의 체력을 강조하는 것은 기본에 충실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에 있어서도 화려한 경영성과보다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재무구조 안정이 더욱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은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학연 지연 및 옛 명성을 배제하고 철저한 경쟁체제를 통해 전력 향상을 이룬 히딩크의 방식은 기업에서도 철저한 능력 위주의 선발과 적절한 인재 투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