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우리의 형제 국가입니다. 필승을 기원합니다."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터키 군인들과 함께 나라를 지켰던 6.25 참전용사 20여명이 7일 오후 터키 대표팀이 묵고 있는 서울 타워호텔을 방문, 터키 대표팀에게 대형 터키 국기를 전달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전달된 국기는 가로 6m, 세로 4m의 크기로 터키 선수들을 격려하는 인천시민 3천여명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들은 자발적으로 터키 대표팀 서포터즈(응원단)를 구성, 경기가 있을 때마다 터키 팀을 응원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조남신(75)씨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준 터키팀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연신 "투르키에"(터키)를 외쳐댔다. 터키 축가대표팀의 오즈데미르 셀라미 단장은 "한국민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너무 고맙다"며 "마치 고향에 와 있는 기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터키팀 인천 서포터즈 장형기(57)회장은 "터키와 브라질전의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으로 터키팀이 많이 서운해 했다고 들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터키선수들이 마음을 풀고 다시 열심히 경기를 펼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