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영향으로 술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한국과 폴란드전이 열린 지난 4일 주류 매출이 4억5천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전인 3일보다 판매량이 34.5%나 늘어난 것이다. 술 중에서도 특히 맥주의 판매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에서 판매된 맥주는 4일 하루동안 2억5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평일 평균 매출보다 46.5%가 늘어난 규모다. 월드컵은 구제역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삼겹살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정에서 축구를 보면서 저녁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 이마트에서는 4일 하루동안 8천만원어치의 삼겹살이 팔렸다. 이는 평일 평균매출보다 30.2%나 신장된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외국의 경우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때 "알코올 팝"이라고 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와 스낵류가 인기를 끈다"며 "한국에서도 저녁에 삼결살을 구워 먹으면서 소주 대신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