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의 경기에서 '시뮬레이션'으로 터키 수비수의 퇴장을 유도한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히바우두가 징계 위기에 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키스 쿠퍼 대변인은 4일 "상벌위원회가 브라질-터키 경기에서 히바우두가 `과장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상벌위원회가 제재여부를 결정하게 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바우두는 전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터키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을 준비하는 도중 하칸 윈살이 신경질적으로 차준 공에 무릎을 맞았는데도 갑자기 얼굴을 감싼 채 쓰러져 하칸의 퇴장을 유도했다. 이와 관련 히바우두는 "볼은 얼굴이 아닌 무릎에 맞은 것이 사실이다. 과장된 행동을 한 것은 미안하지만 축구 경기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인정했다. 히바우두는 또 "볼을 찬 하칸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됐고 얼굴이 아닌 무릎을 맞혔더라도 퇴장감"이라고 덧붙였다. 하칸은 이에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상황이었고 히바우두에게 '비신사적'으로 공을 차주어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쿠퍼 대변인은 "히바우두의 시뮬레이션과 하칸의 퇴장은 별개"라며 "하칸에게 경고를 주고 연속 경고에 의해 퇴장을 명령한 주심의 판정은 그것으로 유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퍼 대변인은 이와 함께 "하칸은 72년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정확히 100번째 퇴장선수로 기록됐다"고 확인했다. 4일까지 11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이번 대회에서는 경고 36회, 퇴장 3회 기록됐다. 국제축구연맹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시뮬레이션'을 강력 대처키로 방침을 정했고 지난 2일 스페인-슬로베니아 경기에서 심판을 상대로 눈속임을 시도했던 슬로베니아 공격수 세바스찬 치미로티치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