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예금동결조치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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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이후 동결했던 2백25억달러 규모의 예금을 3∼10년 만기의 채권으로 전환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금동결조치 해제안을 1일 발표했다.
로베르토 라바냐 경제장관은 이날 "은행에 묶여있는 예금을 5년 만기의 페소화 표시 채권이나 10년 만기의 달러화 채권으로 전환하도록 예금주들에게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금주들은 예금을 채권으로 전환할 것인지, 단계적 상환을 약속한 은행의 기존 계획에 따를 것인지 앞으로 30일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75세 이상 예금주들은 3년 만기의 달러화 채권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바냐 장관은 "묶여있는 예금을 채권으로 전환함으로써 자금난을 겪는 금융권에 현금을 공급하고 금융기관들의 전면적인 붕괴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채권 전환 계획이 발표된 후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5개월 동안 페소화 가치가 70%나 떨어져 채권가치도 형편없게 될 것"이라며 예금주들의 반발을 우려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