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증권가에 반기를 든 안티증권사이트가 '최악의 애널리스트'(worst analyst)를 선정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안티뷰닷컴(www.antiview.com)은 30일 왜곡된 증권회사 리서치 관행을 타파한다는 측면에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매년 최악의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티뷰닷컴 정동희 대표(전 피데스증권 투자전략팀장)는 "최근 미국 메릴린치가 자사의 투자은행 수익증대를 위해 고의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점이 문제됐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못지않게 낙관적 전망이 남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티뷰닷컴의 최악의 애널리스트 선정기준은 ▲무책임하게 낙관론을 남발하거나 ▲기관투자가에 편향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관투자가가 이미 보유중인 종목에 대해 편향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다. 또 ▲증권사와 같은 계열사에 대해 홍보자료에 가까운 보고서를 내거나 ▲증권사의 투자업무와 관련해 미화된 논리를 일방적으로 제공하거나 ▲리서치 책임자가 '낙관적 보고서'를 작성하게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 등이다. 안티뷰닷컴은 이러한 기준으로 후보 7명을 선정한 뒤 인터넷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5명을 최종발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