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달러화 약세 현상은 한국 경제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최근 미.일 경기와 달러화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으로의 자본유입 둔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원화 환율은 1천2백원,엔.달러 환율은 1백2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가 호전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경우 환율은 이보다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원.엔 환율은 "1백엔=1천원"이란 등식이 깨져 내년부터는 그밑에서 움직일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 중국 등 수출시장 다변화 적극적.선제적 통상정책 추구 달러화 약세에 대비한 비상경영 시나리오 마련 등을 제시했다. 전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불안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기업들도 기존의 대외여건 전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