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수꾼을 자청하며 자신의 삶 속에서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EBS 환경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는 '환경의 달'인 6월을 맞아 일상생활에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마련해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9시20분에 방송한다.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윤호섭 교수,생태사진가 이용남씨,북한산 살리기 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등이 이번 특집을 통해 소개된다. 담당 김현주 PD는 "환경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속의 작은 실천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다음달 3일엔 제1편 '환경을 디자인하는 그린맨 윤호섭'이 방송된다. 방진복을 입은채 전기자전거를 타고 교내를 휘젓고 다니는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윤호섭 교수.그가 '환경 전도사'로 변신한 것은 지난 91년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 잼버리대회 포스터를 제작하면서부터다. 이때 우연히 알게 된 친환경적인 일본 대학생을 보고 그는 자신의 작품을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바꾼다. 전시회 개막식 테이프커팅 때는 테이프 대신 이어붙인 천조각을 사용하고 헌 셔츠에 못쓰는 프린터 컬러잉크를 찍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윤 교수는 작품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환경사랑의 정신을 펼치고 있다. 종이로 만든 방석을 사용하고 샴푸나 비누를 적게 쓰기 위해 머리도 짧게 잘랐다.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기 위해 집에선 철제 식판을 사용한다. 제2편 '생태사진가 이용남(가제)'은 다음달 10일 전파를 탄다. 생태사진가 이용남씨는 지난 12년간 비무장지대에서만 수십만장의 사진을 찍어 자연이 얼마나 파괴되고 있는지를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다음달 17일 방송되는 '북한산을 살리는 사람들(가제)'은 북한산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노선 변경 등을 요구하며 북한산 살리기 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들을 소개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