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 주변 6개국 협의체인 걸프협력회의(GCC)와 유럽연합(EU)은 쌍무 자유무역협정(FTA)의 구체적 내용을 논의키 위해 27일 실무급 회담을 갖는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SPA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의 분야별 실무전문가들이 만나 FTA에 들어갈 "상품 및 지적재산권" 관련조항의 세부 내용을 집중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통신은 말했다. 이번 회담은 GCC와 EU가 지난 2월 두 블록을 잇는 자유무역지대 창설 노력을 강화키로 결정한 데 따라 열린다. 압둘 라흐만 알-아티야 GCC 사무총장은 26일 " GCC 회원국들은 EU와의 FTA 협상을 가급적 빨리 매듭짓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EU는 GCC가 쌍무 FTA 협정에 조인하기 전 자체 관세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GCC는 작년 12월 역내 관세동맹 창설 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2005년에서 2003년으로 앞당겼다. 아울러 2005년에는 통화동맹을 결성하고 2010년에는 단일통화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GCC에 대한 EU의 수출액은 작년에 290억 유로(252억 달러), 수입은 220억달러에 이르렀다. (리야드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