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선 구청과 업체의 자율조정을 거친아파트 분양가에도 거품이 많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업체에 분양가자율인하를 권고,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최근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제5차 동시분양 아파트분양가격을 평가, 건축비 및 지가가 원가계산 기준보다 훨씬 높고 분양가도 주변시세보다 높다고 통보한 11개 업체 12개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 하향 조정을 업체에 권고하도록 해당 자치구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분양가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현실적으로 과다책정 여부를 입증할 근거가 없는 등 제재수단이 없다"며 "더욱이 이들 아파트 가운데 9개가 재개발 또는 재건축아파트여서 조합측이 분양가 인하에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실제분양가가 인하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의 모임'이 전문가들을 동원, 구청과 업체의 자율조정을 거친 15개 회사 16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를 분석한 결과, H건설의 경우 평당 건축비가 원가계산 기준보다 180%나 높게 나타나는 등 분양가가 여전히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