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을 5일 앞둔 26일 프랑스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열린 수원은 물론 전국이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수원 경기장에는 4만여명의 관중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대형TV가 마련된 서울역 세종문화회관앞 등에 모여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 봤다. 많은 시민들이 평가전을 보기 위해 귀가를 서두르면서 오후에는 서울 등 주요 도시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광화문과 강남 코엑스에는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한 수천명의 시민과 응원단들이 경기시간 1~2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북과 꽹과리를 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대형스크린 4대가 설치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은 '(짝짝짝)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응원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먹고 가족단위로 응원나온 시민들, 단체응원을 나온 학생, '번개' 모임에 나온 네티즌도 응원대열에 가세했다. 직장인 박현식씨(28)는 "친구들과 함께 응원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시내까지 나왔다"며 "오늘처럼만 하면 16강은 물론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이 프랑스에 아깝게 패하자 시민들은 "그래도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김철희씨(45)는 "심판이 프랑스 선수의 핸들링 반칙을 잡아냈다면 무승부로 끝났을 수도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서울 등 주요 도시에는 경기 중계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귀가를 서둘러 차량과 인파가 크게 줄어들면서 경기가 시작된 오후 6시에는 정적감마저 감돌았다. 휴일 저녁 인파로 붐비던 서울 도심 극장가와 쇼핑몰에도 평소보다 인파가 크게 줄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수원경기장 주변은 경기 시작전부터 축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뤄 월드컵 열기를 실감케 했다. 2만여명의 시민들은 경기시작 3시간 전인 오후 3시께부터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붉은악마' 회원 3천7백여명과 KTF의 응원전사 8백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80개국의 내외신 기자 4백여명(방송취재진 제외)이 미디어석을 완전히 채운채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프랑스 응원단 2백여명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쳤다. < 사회부 soc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