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주장 데이비드 베컴에게 회복시한을 `최후통첩'했다. 에릭손 감독은 25일 "만일 베컴이 오는 31일까지 다른 선수들처럼 훈련을 완전하게 소화하지 못한다면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별리그 첫 경기 24시간 전에 부상선수에 한해 엔트리를 조정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감안, 에릭손 감독이 베컴으로 하여금 오는 31일까지는발등 부상에서 완전 회복됐음을 스스로 증명토록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에릭손 감독은 "내 가슴은 `베컴은 출전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머리는 `글쎄,잘 모르겠는걸'이라고 말한다"며 베컴의 거취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베컴은 최근 실시한 X-레이 촬영결과 왼쪽 발등 골절은 거의 완벽하게 치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왼발로 공을 차지도 못하는 등 팀의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에릭손 감독은 23명 엔트리에 어렵게 막판 포함된 키어런 다이어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회복 여부를 증명토록 요구했다. 다이어가 빠질 경우 블랙번의 데이비드 던이나 리즈 유나이티드의 앨런 스미스중 한 선수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팀은 이날 낮 12시 일본으로 떠난다. (서귀포=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