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5.57 강보합 마감, "독자모멘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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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0.05% 오른 75.57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50지수선물은 0.25인트, 0.23% 높은 108.2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목요일 뉴욕증시가 내구재주문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었다는 소식으로 오전 한 때 76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거래소로 시선을 빼앗기면서 반락했다. 또 시가총액 2위인 국민카드가 신용카드 종합대책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급락했고 금감위의 로토토 공시위반 제재조치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좁혔고 장 후반 동시호가에서 강보합권으로 올라서며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안정,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시장분위기가 안정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존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뚜렷한 모멘텀이 제시되고 있지 않은 데다 자생력을 상실한 터여서 뉴욕증시와 거래소시장에 연동된 패턴이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빠른 순환매가 돌고 있는 업종에 대한 추격매수보다는 홈쇼핑, 금융 등 내수관련주에 대해 조정시 매수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출관련주 매수시기는 좀 더 늦춰도 기회가 온다는 지적이 많다.
◆ 박스권 전망, 내수주 조정시 매수 = 이날 코스닥시장은 주말과 뉴욕증시 연휴를 앞둔 관망세가 짙게 드리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조3,883억원, 1조4,022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전날 짧은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의 중심에 섰고 운송,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등이 반등했다. 운송장비/부품,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등은 하락했다. 게임주 폭락세가 진정되면서 전날 10% 이상 급락했던 디지털컨텐츠업종은 0.36%로 낙폭을 막았다.
지수관련주는 KTF,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휴맥스,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등이 올랐고 국민카드, SBS, CJ39쇼핑 등이 하락했다.
국민카드는 수익성 악화 우려로 5%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반등하며 2.88% 약세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가 1% 대 하락으로 선방하면서 한빛소프트는 4% 이상 오르는 등 온라인게임주 급락세도 진정됐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227억원을 순매수, 반등을 주도했다. 기관은 213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개인은 사흘째 비중을 확대하며 2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수는 강보합세를 그렸지만 하락종목이 425개로 상승종목 302개보다 많아 외국인에 의한 반등임을 나타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뉴욕증시와 거래소시장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장기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어 종합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로 승부하기보다는 철저하게 가격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거래소와의 갭메우기 과정이 진행되는 시점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2/4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72∼78사이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단기 매매정도로 대응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관련주의 저가 매수시기를 탐색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