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예선 D조 첫 경기로 한국과 격돌하는 폴란드 축구대표팀이 24일 입국 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입국 이틀째를 맞은 폴란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선수 23명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숙소인 대전 삼성화재연수원 인근 한밭대학교 운동장에서 1시간20분 가량 몸을 풀었다. 취재진들의 입장을 허용하고 진행한 이날 훈련에서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와 시차를 의식한 폴란드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패스 연습,볼 빼앗기 등 가벼운 프로그램으로 몸 만들기에 나섰다. 5분간의 러닝에 이어 골키퍼 4명을 제외하고 2명씩 짝지어 시작한 스트레칭은 눈길을 끄는 부분. 예지 엥겔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등에 올라 타 가슴 잡아당기기 △앉은 자세로 등을 맞댄 채 손잡고 당기기 △엎드린 자세에서 가슴 들고 서로 밀기 △상대 어깨에 다리 올리기 등 요가 또는 기계체조와 같은 동작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선수들은 이어 헤딩 연습,가슴 트래핑에 이은 패스,볼 주고받기,3그룹으로 나눈 볼 빼앗기 등을 벌였다. 엥겔 감독은 훈련 뒤 스트레칭을 40여분간 실시한 데 대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시차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 골키퍼인 예지 두데크(리버풀)는 훈련 뒤 "몸 상태는 최상"이라며 "홈팀이라서 한국과의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