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방송전쟁'의 전초전으로 여겨진 21일 저녁 한국대표팀과 잉글랜드대표팀의 평가전 생중계 대결은 MBC의 승리로 나타났다. SBS도 크게 선전한 반면 KBS 2는 방송3사 가운데 시청자들의 인기를 가장 덜 끈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차범근 해설위원과 임주완 아나운서를 앞세운 MBC의 이날 생중계 시청률은 18.3%로 방송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유의 입심을 자랑하는 신문선 해설위원과 송재익 캐스터를 배치한 SBS는 1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 이전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해설위원과 서기철 아나운서를 내세운 KBS의 경우 9.5%의 시청률을 보여 3사중 가장저조했다. 이 시간대(저녁6시30분-8시58분) 방송3사의 총 시청률은 40.4%로 나타나 지난 4주간 같은 시간대 평균 총시청률 23.9%에 비해 무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이 시간대 시청률은 평가전 전반전(41.9%) 보다는 후반전(50.9%)이 조금 높았으며,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때는 후반전 경기종료 직전인 저녁 8시53분(53.8%)이었다.박지성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린 저녁 8시12분은 48.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성연령별 분석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시청자층은 30대 남자(25.7%)로 조사됐다. 한편, 생중계시간에 정규 프로그램을 방송한 KBS 1은 평소보다 낮은 시청률을보였으며, 평소 25-28%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일일드라마 「사랑은 이런거야」는 18.5%의 시청률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