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현물시세가 작년 4월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금선물시장은 1년 가까이 단 한 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은 작년 6월27일이후 현재까지 거래가 한건도 없어 사실상 상장폐지 상태나 다름없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작년 4월 최저치인 1온스당 255.3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하기 시작, 지난 20일에는 2000년 2월이후 최고치인 31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저치 대비 61.1달러(23.93%)나 상승한 것이다. 국제 금 현물가격 상승은 작년이후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금 수요 증가와 더불어 최근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금 보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며 이같은 상승세는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선물거래소는 밀수 등을 통해 반입된 무자료 금의 거래비중이 수입 금보다 훨씬높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이같은 이중적인 가격구조에서는 일원화된 가격이 필요한선물시장이 활성화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수입 금은 관세 3%와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돼 무자료 금보다 통상적으로 비싸게 거래되므로 정부의 금거래에 따른 부가가치세 폐지 등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금 선물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