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마감된 미도파 입찰의향서 접수에서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다른 5개 응찰자들보다 월등히 많은 5천억원을 웃도는 인수대금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롯데는 또 미도파 직원 전원의 고용승계도 보장하는 등 경쟁사들보다 양호한 조건을 제시했다. 강금중 미도파 관리인은 22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입찰 결과를 보고했다. 법원은 롯데백화점의 경영능력이나 고용승계방침 등에 관한 형식적인 확인절차를 밟은 뒤 다음주초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산부채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는 MOU 체결시 응찰가의 5%를 증거금으로 내야 하며 5% 범위내에서 가격조정이 가능하다. 미도파측은 다음달부터 조흥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자들과 채무상환에 관한 협의를 거친 뒤 오는 8월이면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다음으로는 현대백화점이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 후보업체'로 선정될 전망이다. 백광엽.오상헌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