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1일 대통령 2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가 작년 5월 평창종건과 심완구 울산시장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울산지검의 내사를 종결시켜주는 대가로 평창종건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이 회사 김모 전무로 부터 확보, 수사중이다. 김 전무는 당시 2억원 짜리 어음 1장을 김성환씨에게 건넸는데 이중 1억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 발급 청탁 명목이며,나머지 1억은 검찰수사 무마 사례비조라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돈이 홍업씨에게도 건네졌는지,김성환씨가 검찰간부에게 청탁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김성환씨와 이 회사 회장인 유모씨는 "내사무마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가 기업체들로부터 청탁대가로 금품을 받아 이를 차명계좌로 관리해왔다는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유씨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5~6개 계좌에 대한 추적결과 30억여원 중 일부가 부산지역 모기업 대리점에서 유입된 돈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돈의 성격을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6개 업체로부터 각종 청탁명목으로 8억2천만원을 받고 회사돈 8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횡령 등)로 김성환씨를 이날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의 위성채널 확보를 위해 S토건,A화학,S산업개발,P건설 등 7개 업체의 투자이행계획서 7장과 주주동의서 14장을 위조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