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당과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당이 구심점 없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과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에 나섰다. 정동채 후보비서실장과 임종석 대표비서실장,김원길 사무총장이 매일 회동,일정을 협의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키로 했다. 아울러 노 후보와 한화갑 대표가 2주에 한번 정도 정례회동을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14일부터는 노 후보 중심의 대선체제로 당을 전환하기로 했다. 노 후보는 이에 따라 21일 당 사무처 요원 1백7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당과 일체감을 갖기 위해 힘쓰며 당과 불화설을 진화하느라 애썼다. 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집단지도체제여서 당 지도부가 흔들리고 있으나 당원들이 구심점이 되면 당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강정책 등 주요한 전략적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당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사무처 여성당직자 4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김원길 총장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아직까지 힘이 못미치는 부분은 있지만 당과 후보간 협조체제는 문제없다"면서 불화설을 적극 부인했다. 김 총장은 "내달 14일 이후 당이 선대위 체제로 가면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