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매물이 출회되며 환율이 1,254원선으로 반락했다. 최근의 급락 기조에서 벗어나 반등 조정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26엔대 진입 시도가 여의치 않고 네고물량의 공급이 이뤄지면서 초반의 오름폭을 다소 내놨다.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물량과의 기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오른 1,254.9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일본 정부의 강한 구두개입으로 반등한 달러/엔의 영향을 받아 역외세력과 국책은행 등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물량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진단되면서 추가 상승은 꺾인 채 소폭 반락, 오전 11시 12분경에는 업체 매물에 밀려 1,254.2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 초반에 달러/엔이 오르니까 역외매수 등이 있었으나 추가 상승이 어렵자 달러되팔기(롱스탑) 등이 있고 전체적으로 포지션도 충분하다"며 "정부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레벨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54원이 무너지면 1,252원까지 밀릴 여지가 있고 이 선이 지켜지면 1,257원까지 재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물량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6엔 상향 돌파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이 시각 현재 125.83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엔 강세 저지 발언으로 반등폭을 확대한 달러/엔의 영향으로 달러/원도 반등 조정세를 드러내고 있는 셈.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11억원의 주식순매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틀만에 매도가 앞선 상태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