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기회복세를 반영, 해외 직접투자가 차츰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 이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경제부가 17일 발표한 '1/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고기준으로 531건, 8억4,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34건, 5억7,000만달러)에 비해 금액면에서 47.4%가 증가했다. 이성한 재경부 국제경제과장은 "경기회복세로 기업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투자가 전체 투자의 77.4%인 6억5,000만달러를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4,000만달러에 비해 91.2%가 증가했다. 또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투자규모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유럽의 경우, 지난 2월 3억달러에 달한 LG전자의 네덜란드 투자에 힘입어 전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에서 42.8%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중심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254건, 2억3,000만달러를 기록, 주요 해외투자대상국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는 제조업(210건, 2억달러)이 약 87.8%를 차지, 값싼 노동력 활용을 위한 중소규모 제조업 위주의 투자가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기업규모별로는 개인 및 중소기업의 중소규모 투자가 건수면에서 97.7%(519건)을 차지했으나 금액면에서는 47.6%(4억달러)에 불과, 대기업에 금액면에서 밀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