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알아보는 지표는 어떤게 있을까. 많이 마시고(多飮)많이 먹고(多食)많이 배출하는(多尿) 삼다(三多)를 전형적인 증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이 이처럼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증상이 이미 심각해진 상태라 할수 있다. 혈당을 한 두번 측정하는 것만으론 당뇨병을 알아내는데 미흡하다.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정밀하게 혈당의 변화추세를 파악해야 조기발견할 수 있다. 이 검사는 12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75g의 포도당을 물 3백㎖에 녹인 다음 이를 5분에 걸쳐 천천히 마신후 마시기전혈당,마신후 30분,60분,90분,1백20분째의 혈당을 재는 검사다. 그 결과 마신후 30분,60분,90분때의 혈당치가 2백㎎/㎗를 넘고 1백20분이 지나서야 2백이하로 떨어진다면 내당능장애로 진단할수 있다. 이를 방치해두면 수년내에 당뇨병과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이때부터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해야 한다. 비만도 위험을 알리는 지표다. 허리 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눴을 때 남자는 1.0이상,여자는 0.9이상이면 성인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또 같은 비만이라도 팔 다리는 가늘고 뱃살은 얇으면서도 내장과 복강 사이에 지방이 많이 낀 비만이 훨씬 위험하다. 이런 내장비만은 지방질이 혈액에 쉽게 잘 녹아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물질대사를 교란해 고지혈증 당뇨병 동맥경화 등을 유발한다. 또 하나는 유전성이다. 부모 모두 당뇨일 경우 자식의 58%,부모중 한쪽이 당뇨일 경우에는 27%가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는 통계가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안구에 혈액을 공급하는 망막의 미세혈관이 좁아지면 성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국립대의 티엔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49살 이상의 건강한 남녀 성인 8천명의 망막 사진을 찍어 미세혈관의 협착 정도를 측정한 뒤 3년반 동안 성인 당뇨병의 발병을 지켜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