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구조조정본부장과 재무담당임원을 퇴진시키는 등 임원의 30%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 대만의 모젤바이텔릭사와 유휴설비 및 비메모리부문 자산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6일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해 전무급 이상 임원의 50%,연구개발분야을 제외한 임원의 30%를 축소하는 내용의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본부장인 전인백 부사장과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조규정 전무가 이달말 물러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새 CFO를 선임할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최근 이강원 행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하이닉스 담당자들을 바꿔 하이닉스 매각과 구조조정 실무를 이끌어왔던 양측의 주역들이 대부분 교체됐다. 향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과 매각도 새로운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또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분사에 대비해 회사내 회사의 형태로 '시스템IC 컴퍼니'를 신설하고 향후 비메모리 전문회사로서 독자적인 사업수행을 하기 위한 지원조직도 신설키로 하였다.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사업전략실'도 새로 설치,향후 회사의 사업분할 및 경영정상화 등의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 또한 하이닉스는 개발기간 단축,생산원가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보다 강화하고 과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20일부터 자발적인 '회사 살리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상호 사장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하여 향후 6개월간 무보수로 근무키로 하였다. 한편 대만의 D램 생산업체 모젤바이텔릭의 토마스 창 부사장이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닉스와 자산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하이닉스측은 "유휴설비 매각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진전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